이 전 대표 "초박빙이라 아주 조마조마... 선거 지면 큰일, 어떤 나라 될지 끔찍"

유튜브 `이재명 플러스` 캡처.
유튜브 `이재명 플러스` 캡처.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끔직하다"고 말했다. 대선 판세에 대해선 "초박빙이라 아주 조마조마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8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인 `이재명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 선거를 지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이 말하는 이재명은?`이라는 제목의 7분 13초 분량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지금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하는 말을 보면 묻어나는 표현들이 있다. 이걸 보면 대선을 지고 나면 어떤 나라가 될지 짐작이 된다"며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앞으로 조국 같은 가족이 몇 명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 조국 전 장관이 멸문지화가 됐는데, 그런 느낌을 시민들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참 끔찍한 일이다"고 거듭 `끔찍하다`는 표현을 썼다.

"이번 선거는 어차피 51대 49의 진영싸움이다"고 규정한 이 전 대표는 "한 표라도 일찍 모아줘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 패배 가능성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 절대 안 진다. 국민을 믿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결코 저런 사람들에게 정권을 맡기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성남시장 할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땐 그렇게 깊은 인상을 못 받았다"며 "나중에 경기도지사가 되고 만나보니 굉장히 발전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이 말하는 `발전도상인`이라는 말이 사실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부연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는 아주 성실한 사람이고,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라고 추켜올렸다.

이재명 후보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엔 "차이점이라기보다"며 "이 후보는 실행을 철저히 한다. `이재명은 합니다`는 말은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실천할 줄 알고 실력 있고 실행할 줄 알고 3실이라 하지 않나`며 "그런 점이 강점이다"고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강점을 설명했다.

"정책이라는 게 참 어려운 건데, 큰 걸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걸 또박또박 하는 점이 좋은 자세 같다"는 게 이 후보에 대한 평가다.

"그런 후보가 가진 좋은 점은 살리되, 국정을 운영해본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랜드 디자인이 약한 점은 있다"며 "그런 건 저희들이 좀 보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음식으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 음식으로 말하면 설렁탕 아닌가"라며 웃으며 "제가 설렁탕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가 이 후보의 부족한 점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크게 보는 수준의 칼럼을 써주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밝힌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플러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 후보는 아주 일 잘하는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정치인들을 봐온 제가 볼 때 2022년 대한민국에는 무엇보다 시대 흐름을 읽고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시대에 자칫 일 못하는 무능한 대통령, 사회 갈등에 편승하는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한국이 가야 할 다음 단계인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 공정과 기회의 나라가 한참 뒷날로 밀릴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이 전 대표는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재명이란 일 잘할 경제대통령 후보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과 기후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읽고 과학과 산업, 국토와 교육의 4대 대전환으로 5대 강국을 만들어 내겠다는 과감한 미래 비전은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한 계획이다"고 이 전 대표는 내세웠다.

"2020년대는 디지털과 그린 산업의 시대, 불평등사회의 도전에 본격적으로 응전해야 할 때"라며 "갈등에 편승해 힘을 낭비할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힘을 통합해 글로벌 대전환의 도전에 응전할 대통령이 정말 필요하다"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니 국민들도 이 후보가 으뜸으로 일을 잘 할 것이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특히 경제 분야는 다른 후보들과 어슷비슷한 1등이 아니라 월등히 차이가 난다.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비슷한 법인가 보다"고 이 전 대표는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하면서 "DJ 하면 민주화 투사, 남북정상회담을 흔히들 떠올리지만, 사실, 당신께서는 40대에 대중경제론을 주창하시고 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한, 정말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제 분야에서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읽고 일 잘하는 경제대통령은 재임 당대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곧 설 연휴인데 가족들과 마주 앉아 20년 후를 한 번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20년 후 어떤 한국을 만들지, 2042년을 살고 있을 나 자신과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행사한 한 표를 어떻게 평가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겠다"고 이 전 대표는 제안하며 이 후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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