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李-尹, '캐스팅보트' 대전·세종·충청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

대선 후보 지지도 추이. 파란색 이재명 후보와 빨간색 윤석열 후보가 35%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한국갤럽 제공.
대선 후보 지지도 추이. 파란색 이재명 후보와 빨간색 윤석열 후보가 35%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한국갤럽 제공.

대선이 꼭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5%로 동률를 이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전체 유권자의 역대 대선 결과와 종종 가장 비슷한 득표율을 보인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후보 35%, 윤 후보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안 후보는 대구·경북 18%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17%, 경기·인천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14%로 집계됐다. 광주·전라에서도 11%를 얻어 안 후보는 전 지역에서 고루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선 서울은 윤 후보가, 경기·인천은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지난 조사(18∼20일)보다 1%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2%포인트 올라 35%로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빠진 15%를 얻었고 심상정 후보는 1% 포인트 오른 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 응답자는 2%포인트 줄어든 10%였다.


연령별로는 윤 후보는 20대(18~29세)와 60대, 70대 이상에서 우세했고, 이 후보는 30~50대 중장년청에서 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30대(38%), 40대(46%), 50대(48%)에서 우위를 점했고, 윤 후보는 60대(44%), 70대 이상(46%)에서 우세했다.

20대의 경우 31%를 얻은 윤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 후보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게 눈에 띈다.

20대에서 안 후보는 21%로 윤 후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이 후보 14%, 심 후보 12% 순이었다. 심 후보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대가 유일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윤 후보는 65%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안 후보 13%, 이 후보 12% 순이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이 후보가 65%로 역시 절대강세를 보였고 안 후보 10%, 심 후보 9%, 윤 후보 8%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 39%, 윤 후보 34%로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안 후보는 13%를 얻었다. 심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지지자가 있다는 응답자에게 지지 후보 공약을 얼마나 아는지를 묻는 `지지 후보 공약 인지 정도` 조사에선 `안다`는 응답이 80%(많이 안다 18%·어느정도 안다62%)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응답은 20%(잘 모른다 17%·전혀 모른다3%)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별로는 이 후보 지지층은 `안다`는 응답이 88%(많이 안다 26%·어느정도 안다 62%)로 응답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안다`고 답했다.

윤 후보 지지층에서도 `안다`는 응답이 82%(많이 안다 14%·어느정도 안다68%)로 열 명 중 8명 이상이 `안다`고 응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은 `안다`는 응답 58%(많이 안다 6%·어느정도 안다51%), `모른다`는 응답은 42%(잘 모른다 36%·전혀 모른다 7%)로 조사됐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지지자들에 비해 안 후보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1%포인트 오른 42%,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떨어진 51%로 각각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5%, 국민의당 7%, 정의당 5%로 각각 조사됐다. 무당층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 포함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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