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2년 9개월 만에 하락세 돌입
전셋값 하락세 5주째…서구·유성구 큰 폭

2021년 11월 22일 대전 보문산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은성 기자
2021년 11월 22일 대전 보문산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은성 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하락전환한 대전 집값이 한달 내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월 넷째주(24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넷째주 0.00%로 제자리걸음한 뒤 올 1월 첫째주(-0.06%) 마이너스로 돌아서고는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의 공식적인 월간 가격동향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주간 동향으로 미뤄 1월 한 달 간 대전 집값은 0.16% 빠진 것으로 추산된다.

대전 아파트값은 월간 기준으로 2019년 4월(-0.04%) 이후 2년 8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고 고공행진해왔다. 지난해 강력한 대출제한 등 금융규제 여파로 대전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장에 들어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돈다.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아파트값도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87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대전 포함 5대광역시 역시 1년 9개월(90주) 만에 0% 보합을 나타냈다.

대전 아파트 전세값 하락 흐름은 매매가 대비 1주 더 일찍 시작돼 5주째 내림세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0% 직후 넷째주(-0.03%) 마이너스를 찍었고 1월 넷째주 -0.12%로 하락폭이 커졌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주간 동향으로 추산해 보면 1월 한달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5%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을 이끄는 대장주가 많은 서구가 -0.52%, 유성구가 -0.39%로 낙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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