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로 작성…"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 과오 반성"
영호남 패권주의에 피해본 충청에도 "상대적 박탈해소, 균형발전" 기대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보낸 손편지 형식의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보낸 손편지 형식의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손편지` 형식의 예비 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했다.

국민의힘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 후보가 직접 쓴 손편지가 230만 가구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발송 가능한 홍보물 수량 전량(전체 세대 수의 10%)을 호남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한민국 전체 세대수는 2347만여 세대다.

윤 후보는 손편지에서 "호남의 고민은 독재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망라하고 있다"며 "저는 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서 제게 주는 한표 한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제게 위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충청에선 '충청대망론'을 자임하는 윤 후보가 중원에도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영호남으로 나뉘어 오랫동안 충청권이 소외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만 했다"라며 "윤 후보가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보다 명확히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당 역시 "윤 후보가 충청인임을 자임하지만, 현실적으로 유권자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손편지는 아닐지라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발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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