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업체 종사자 47.6만 명↑…세종, 5.8% 큰 폭 상승
임시·일용직 절반 가까이…고용의 질 개선으로 보긴 어려워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 신청과 구인 구직을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대전일보 DB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 신청과 구인 구직을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대전일보 DB

지난달 충청권 사업체 종사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의 절반 가까이는 임시·일용직이 차지하며 고용의 질에 대한 문제가 과제로 남았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1845만 2000명)보다 47만 6000명(2.6%) 증가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43만 5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충청권 고용시장도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세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1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5.8%)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52만 1000명(2.0%), 80만 7000명(2.6%)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수출 호조 및 내수경기 개선 지속과 고용부진이 심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지난달 중반까지 이어진 방역수칙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숙박·음식업 사업체 종사자 수도 111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 명(4.7%) 늘었다.

다만 증가폭(47만 6000명)의 절반인 22만 6000명은 임시·일용직이 차지했다.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증가 폭의 절반씩을 차지하는 모습은 수출 호조나 내수 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주변 환경 영향과 오미크론 불확실성의 상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측면 보이면 임시일용직의 증가 폭이 상용직의 증가 폭으로 전환되거나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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