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종 충남사회복지회장
지난 2020년 11월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취임
성 회장 2003년부터 사비로 30억 원 기부 쾌척 잇따라
"어려운 시기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충남 만들고 싶어"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전달해 다같이 잘사는 충남도를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담=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올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충남사랑의열매는 수년째 1인당 모금액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지난해에는 400억 원 기부시대를 열었다. 그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시킨 회원만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나눔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성 회장의 노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훌쩍 넘겨 펄펄 끓고 있다. 성 회장과 기부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으로서 그간 소회는.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상징하며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사랑의 열매처럼 제 마음속에는 항상 나눔이라는 단어가 자리 잡았다. 어려운 이웃이 바로 옆에 있으면 그 이웃부터 바로 챙겨주는 게 나의 길이다. 나눔과 배려, 봉사가 내 삶의 가장 커다란 재산이며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다.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취임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한 이 나눔이라는 단어가 사랑의열매와 함께 더욱 더 쉽고, 그래서 다 같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기부를 하면서 얻은 보람은 무엇인가.

"평소 장애를 가진 분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마음이 아파 이분들에게 생활비와 생필품, 결혼식 후원 등을 진행하면서 내 스스로가 너무나 행복하고 마음이 따듯한 적이 있었다. 누구나 행복한 결혼식을 꿈꾸고 가정생활을 영위해야 함에도 불구, 그렇지 못한 장애를 가진 두 부부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너무너무 좋아서 덩실덩실 함께 춤을 추고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처럼 나에게 절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또,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의 손편지를 통해 소중한 성금을 지원받아 회사에 취업해 제 역할을 하겠다는 등 정말 따뜻한 사연도 받은 기억이 있다."

충남사랑의 열매 특징을 정의한다면.

"사랑의열매는 중앙회 외 전국에 17개 시·도지회가 있다. 이중 충남 사랑의열매는 희망나눔캠페인 기간 1인당 모금액이 전국 1위이다. 이는 나눔으로 함께하는 충청도가 기업이나 특색 있는 중소기업, 정유 등 여러 공장이 많이 분포돼 기부자원이 많아 그 모금액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사회공헌과 개인기부자들의 십시일반모금, 풀뿌리 모금참여로 소액이지만 많은 도민들이 함께 한다는 연결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충남도는 남들 앞에서 포장되고 각색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은근하면서도 꾸준한 따뜻한 인정도 있다. 연간모금과 희망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을 확인해 보니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의 중고액 모금액이 지난해 대비 개인은 128%, 법인 역시 118%로 증가했다. 소액 모금 역시 개인기부건에서 120%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기부에는 물론 고액모금도 있지만 이처럼 중소고액 모금으로 기부금을 안정적인 내실화로 만들고 있다."

충남사랑의열매 성금은 어떻게 쓰이나.

"소중한 성금은 전문가들이 모여 꼭 필요한 곳에 지원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투명한 심의절차를 통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을 포함해 연중 충남지역에서 모아진 소중한 성금은 중앙회 지원금을 포함해 충남도 내의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개인과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이나 단체에 쓰이고 있다"

임기 내 중점 추진 사업은.

"전임 회장님의 200억 원대 모금액은 처음 회장에 취임할 때 나로서는 많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나눔에 대해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고, 내가 처음 충남 사랑의열매로부터 아너를 제안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부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설득해 사랑의열매와 함께 모금액을 더 내실화하면 반드시 그 모금액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부에 동참하시는 분들에게 일회성과 이벤트성 단기 기부가 아닌 중·장기적이면서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뜨거운 열정을 전달하고 싶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주위의 어려운 분들이나 사회복지 현장에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꼭 필요한 것을 지원하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런 사실들에 대한 자료를 주요 언론과 함께 홍보해 내용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 취임 전 200억 원대 연간모금액이 380억 원으로 300억대의 모금시대가 열렸으며, 지난해 연간모금액이 410억 원대로 1년 만에 400억 원대의 모금시대를 만들었다."

충남사랑의열매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뉴스를 보면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충남에도 정말 많이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창구 앞에 흰 봉투를 놓고는 쏜살같이 나가시는 `부끄러움을 많이 갖고 계시는 나눔 천사` 등 이런 분들을 통해 충남사랑의열매가 할 수 있는 책임과 의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모금액은 어쩔 수 없이 아라비아 숫자를 통해 표현되지만 충남도민의 따뜻한 나눔의 온정은 숫자 넘어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다 같이 잘사는 충남도를 만들고 싶다."

*성우종 회장은

성우종(68)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서산 출신으로 (주)도원이엔씨를 설립했으며, 건설공제조합, 대한건설협회 대의원으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청소년들의 장학사업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충남아너소사이어티 클럽회장을 역임해 가족아너소사이어티가입, 나눔명문기업으로 기부문화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성실납세, 국가사회발전, 국가재난관리 대통령 표창, 온탑 산업훈장, 자랑스런 충남인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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