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수요 증가에 의약외품 생산액 전년 대비 120.9% 증가
마스크는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 치약제 밀어내…2위는 외용소독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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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 식·의약품 산업에서 대전에서도 마스크, 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진단 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도 크게 늘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식·의약품 산업 총 생산액은 139조 9500억 원으로 전년(130조 5600억 원)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에서도 마스크, 손소독제 포함한 의약외품 생산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의약외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0.9% 증가한 3조 7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국내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 원이다. 더욱이 마스크 생산액은 2조 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배(818.1%) 증가, 최근 3년 간 1위 품목인 치약제를 밀어내고 생산액 1위(점유율 55.1%)를 차지했다. 외용소독제(손소독제, 손소독티슈 등) 역시 생산액 3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926.4%) 늘어 2위(점유율 10.5%)에 올랐다.

의료기기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 135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진단시약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배(553%) 증가했는데 이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의 생산액은 1조 4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4배(2535%) 늘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를 기록하던 치과용 임플란트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국내 소비 위축으로 생산·수출입에 변화를 보인 품목도 있었다. 그동안 의료기기 생산·수입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1회용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생산액은 전년 대비 18.7% 감소, 생산액 순위가 4위에서 6위로 낮아졌다. 수입액 역시 40.2% 줄어 수입액 순위도 1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아울러 화장품 수출액은 8조 28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지만 생산액과 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6.8%, 12.3% 감소했다. 또 색조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019년 2조 1338억 원에서 2020년 1조 6752억 원으로 줄었다.

한편 2020년 식·의약품 산업 총 수출액은 36조 1200억 원, 총 수입액은 47조 84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총 수출액은 31%, 총 수입액은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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