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같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심지역 특정아파트의 실거래가격과 거래량, 조건에 맞는 매물정보를 얻고, 로드뷰로 입지환경, 디지털 맵으로 교통 및 접근성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Zillow는 이 같은 정보들은 물론, 매매가, 임대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심매물의 적정가격을 평가하고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방문자들의 관심사와 검색기록을 분석한 후 적합한 매물을 추천한다.

건축설계나 인테리어 분야의 경우 소규모 건축설계는 물론 아파트개발에 이르기까지 개발부지의 형상, 건축과 도시계획 규제, 주변환경 등 주어진 조건 내에 적합한 3D기반 자동설계솔루션이 개발·활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의 인테리어 추천 및 VR·AR 체험서비스가 이미 국내 프롭테크 기업에서 개발돼 건설사와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부동산관리 영역 역시, 냉난방과 환기, 주차, 승강기와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자동화 및 효율화 같은 시설관리 분야는 물론, 효율적인 공간사용, 관리비용의 절감, 입주민 편의와 임차인 서비스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프롭테크는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조 8000억 원, 프롭테크 기업은 300개 이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분석기관 ULI 조사에 의하면 미국 부동산 사업에서 분야별 프롭테크 채택은 데이터 분석, 공간디자인, 부동산관리 순이며, 임대관리와 중개·거래 관리 등도 활용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프롭테크는 부동산 산업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프롭테크를 통한 부동산 관련 산업과 서비스의 성장, 소비자 편의가 더욱 증대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