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산책로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20건 병원체 검출

대전지역 산책로와 반려동물에서 채집된 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인수공통 감염병 병원체가 발견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대전지역 산책로 10곳과 대전 소재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의 반려·유기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 대한 인수공통 전염병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0건의 병원체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및 야외활동 증가 등에 따른 사람과 동물의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실태 조사 및 예방 등을 위해 실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과 반려동물이 자주 산책하는 산책로 10곳에서 참진드기 1만1016마리, 대전 소재 동물병원을 내원한 반려동물 및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346마리를 채집해 총 1만1362마리에 대한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 5종(SFTS, 아나플라즈마증, 에르리키아증, 라임병, 큐열)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2건, 아나플라즈마증 3건, 에르리키아증 11건, 라임병 4건 등 총 20건의 병원체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산책로의 진드기에서 12건, 반려동물의 진드기에서 8건이 확인됐다.

특히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산책로와 반려견의 진드기에서 각각 1건씩 검출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

이밖에 검출된 병원체 중 대부분이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도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로 밝혀져 시민 보건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연구원 측은 당부했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남숭우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진드기매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했다"며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하고 행복한 동행을 위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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