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여진 지속, 내부 자원 최대한 끌어올려야
'150㎞ 강속구' 신인 투수 문동주·박준영 기대 물망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 등 귀국… 새 외인 마이크 터크먼 주목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KBO리그를 앞두고 내달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가운데 팀의 승리를 견인할 `핵심 자원`에 대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말 `전력 보강`의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외부 FA 시장에서 일찍 발을 빼며 `집토끼`인 포수 최재훈을 지키는 데 그쳤다. 주된 이유로 내부 육성을 통한 리빌딩 기조를 내세웠다. 스토브리그의 여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 보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올 시즌 꼴찌를 면하기 위해선 내부 자원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한화의 기대주는 문동주와 박준영이다. 팀 내에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기 때문. 지난해 8월 2022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 2022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박준영 역시 신장 190㎝, 체중 95㎏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20년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1군 무대에서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한화의 마운드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주목 대상이다. 한화는 좌투좌타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모두 재계약했다.

터크먼은 최근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통산 257경기에 출전,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 93득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378의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평균 트리플A OPS(출루율+장타율) 0.900 이상을 기록한 공격력, 마이너리그 통산 117도루를 기록한 주루 센스로 3할 타율과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격 정확성과 힘을 겸비한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킹험은 지난해 144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3.18)를 기록함과 동시에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카펜터는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인 170이닝을 던지며 5승(12패, 3.97)을 올렸다.두 선수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지난주에 우리나라로 입국한 3명의 외국인 선수는 자가격리 후 내달 1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한편, 한화는 오는 4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개막전으로 올 시즌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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