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재관 전 대전부시장, 아산 전만권 전 천안부시장 행보 속도
아산 부시장 출신 맞대결 촉각, 천안 박찬우 전 대전부시장 가세 주목

부시장 출신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 예정자로 꼽히고 있는 왼쪽부터 박찬우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사진=윤평호 기자
부시장 출신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 예정자로 꼽히고 있는 왼쪽부터 박찬우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사진=윤평호 기자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아산 단체장을 향한 부시장 출신 출마 예정자들의 각축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저마다 특장점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분주한 가운데 아산에서는 부시장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 성사여부도 관심 포인트이다. 천안아산은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박찬우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단체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결심을 굳혀가고 있다.

가장 먼저는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기세를 올렸다. 아산시 도고면 태생의 전 전 부시장은 내무부에서 토목 8급으로 시작해 일반직 고위공무원 2급 이사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20년 6월 15일 천안시 부시장으로 부임해 1년 5개월 간 근무했다. 지난해 11월 11일 공직 퇴임 뒤 12월 14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입당식을 갖고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22일 선문대에서 저서 `담대한 희망`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이 자리서 전 전 부시장은 "34년 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아산 시민들과 동고동락하겠다"고 말했다.

전만권 전 부시장이 공천을 획득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재선 출마가 유력한 오세현 아산시장과 맞붙으면 천안-아산 부시장 출신간 대결이 성사된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시 부시장 출신으로 공직을 떠나 2018년 지방선거에 뛰어 들었다. 오 시장이 앞서 정치적 입지를 다진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지원 속에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면 전 전 부시장은 박상돈 천안시장과 인연이 자산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전 전 부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고향을 위해 더 힘차게 날개를 펼치면 좋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천안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천안시장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1일 천안시장 출마기자회견, 20일 경제분야 공약발표, 22일 출판기념회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정무특보로도 활동하는 이 전 부시장은 매주 한두 차례 분야별 정책공약 발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부시장도 역임한 이 전 부시장이 모교인 천안중앙고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도 참석해 응원했다. 이재관 전 부시장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희망을 품고 천안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부시장 출신 유력 정치인도 단체장 출격 태세의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천안갑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우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다. 그는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정치적 해금이 되며 국민의힘 천안시장 출마설이 무성하다. 박 전 부시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출마쪽에 기우는 분위기다. 박 전 부시장은 2월 5일 오후 2시 단국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두 정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천안서도 부시장 출신 주자들이 격돌할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