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캡처.
MBC 스트레이트 캡처.

대전일보가 한 주의 뉴스 흐름을 파헤치는 `뉴스 즉설(卽說)`을 시작합니다. 뉴스 즉설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부터 충청지역 현안까지 온라인을 달궜던 한 주간의 뉴스를 쉽게 설명해 주는 시간입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 꼭 알아야 하고, 모르면 손해인 임팩트 있는 뉴스만 골랐습니다. 뉴스 즉설이 독자들에게 뉴스를 보는 힘을 길러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 바로 시작합니다.

#손익계산서 뽑아보니 밑지는 장사 아니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이 지난 16일 밤 공개됐는데요.

대선 후보 부인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조국 사태 수사, 선거 대책, 미투, 박근혜 탄핵, 쥴리 의혹과 동거설에 대한 내용이 있었죠. 정치권은 이걸 놓고 한 주 내내 옥신각신 시끄러웠습니다. 과연 김 씨의 발언이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손익계산서를 뽑아보겠습니다.

녹취록 공개로 메가톤급 폭탄이 터질 줄 알았는데 빈수레가 요란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돈 안 챙겨주니까 미투가 터진다"는 식의 발언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반면 쥴리 의혹과 동거설에 대해서는 울고 싶었는데 뺨 맞은 격입니다. MBC 스트레이트가 오히려 이런 의혹들을 해명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줬습니다. 윤 후보 측은 어쨌거나 찜찜했는데 깔끔하게 털어내고 가는 계기가 됐어요. 이쯤 되면 장군멍군 아닌가요.

녹취록 방송 이후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녹취록 공개 바로 다음 날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녹취 파일로 인한 지지 후보 변화를 물은 결과,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78.6%나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로 변경은 7.2%, 윤석열 후보로 변경은 5.2%, 안철수 후보로 변경은 3.6%로 집계됐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아직까지 녹취록이 윤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렸다고 할 만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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