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 의심
증상 예고 없이 찾아와…조기 치료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추위가 지속되는 겨울, 특히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심뇌혈관질환`은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2020년 기준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를 차지했다.

심뇌혈관질환은 1년 중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1월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2009-2018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누적 사망자 수는 10월(2만 1183명)부터 점차 증가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1월에는 2만 2530명으로 그 수가 정점에 달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조기에 증상을 알아채고 치료한다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는 △30분 이상 지속되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있다. 뇌졸중 증상에는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장애 혹은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심근경색의 적정 치료 골든타임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이다.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만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 심근에 혈류를 재개하는 것으로 심근경색 발생 후 3-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를 결정한다"며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인지, 얼만큼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 운동부족, 과체중 및 비만, 유전 등이 있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