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 '35번째 파일' 추가로 공개
"이재명 가식적 사과... 선거철마다 거짓 해명으로 고인 인격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손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손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 민주당이 `굿바이, 이재명`의 판매 및 배포를 금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최근 이 후보의 160분 분량의 통화녹음 파일 34개를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다.

서울북부지법 제1민사부(정문성 수석부장판사)는 20일 민주당이 `굿바이 이재명`을 펴낸 출판사 `지우출판`을 상대로 신청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국민의힘에 제보한 인물로 지난 18일 이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포함된 통화 파일 34개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했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기도 하다.

책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민주당에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법원 심문기일에서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후보자 비방죄 및 선거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책이 판매되도) 상관없지만, 그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며 판매 및 배포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맞서 피신청인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책 내용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모아 시간대별로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책의 판매를 금지할 긴박성이나 상당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법원은 출판사 측의 손을 들어 민주당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장영하 변호사는 한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추가공개 녹음파일이다"며 `35번째 파일`을 업로드 했다.

이에 앞서 장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가 "제가 부족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잘못했다고"고 사관한데 대해 "가식적 사과"라고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장 변호사는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가 정말 극심한 맘고생을 했다. 선거철마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 해명으로 고인된 형님의 인격살인을 멈추지 않는다고 어제도 간절하게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2016.2.21. 4년 만의 통화에서도 여전히 쌍욕으로 빈정댔고, 특히 옆에서 악마처럼 비웃던 김혜경과 함께 귀신 같은 웃음소리로 빈정대던 그때만 생각하면 6년여가 지난 지금도 소름 돋곤 한다는 것이다"는 게 장 변호사의 전언이다.

"이재명 후보는 아직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폐부를 찌르는 쌍욕을 한결같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며 "자신의 쌍욕 원인을 형님과 형수가 먼저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기 때문으로 돌리고 있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며 "국민과 언론에서 사건의 발생 시간과 그 순서만 살펴보아도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이 너무나 쉽게 분명해진다"고 장 변호사는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을 올렸더니 페이스북에서 즉시 허용할 수 없다며 제재했다"며 "페이스북마저 제재하는 욕설을 툭하면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통탄스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 국제적 망신 아니냐"고 주장하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가식적 사과로 국민들의 표를 얻어 그렇게도 대통령이 되고 싶냐"고 거듭 이 후보를 공격한 장 변호사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그렇게도 가식적인 후보를 공천해 꼭 집권연장을 하셔야 되겠냐"며 "하늘이 분노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장 변호사는 "천추의 한을 품은 형수님과 조카들에게 아직까지 진심 어린 사과의 행동은커녕,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없다"며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이렇게 간단한 사실확인, 소위 팩트체크를 간곡하고도 간절하게 꼭 부탁드린다"고 장 변호사는 덧붙였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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