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한 청각장애인의 수술과 재활을 도와 주위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사진>.

도움을 받은 환자는 충남 예산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박미자(72) 할머니이다. 박 할머니는 5살 즈음에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 글도 모르는 할머니에게 유일한 소통창구는 남편. 하지만 지난해 봄 남편마저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할머니의 곁을 떠났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비인후과는 할머니의 청각재활을 돕기로 하고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담당했다. 고액의 수술비는 병원과 사회복지 담당공무원 주선으로 청각장애인 후원단체인 `사랑의달팽이`가 후원했다. 사랑의 달팽이 측은 수술비는 물론 재활치료비, 생활비까지 지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박미자 할머니는 지난해 7월 수술을 마치고 현재 작게나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청각 및 언어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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