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종합 독서율 성인 47.5%·학생 91.4%로 전반적 감소
20대 독서율 성인층 중 가장 높아… 매체 이용 다변화, 독서율 하락에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종합 독서율이 감소해 성인은 47.5%, 학생은 91.4%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자책을 읽는 비중은 조금 늘었고, 20대의 독서율도 약간 올라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 47.5%, 독서량은 4.5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각각 8.2%포인트, 3권이 줄어든 수치다. 다만 20대 청년층(만 19세 이상-29세 미만)의 독서율은 78.1%로, 0.3%포인트 소폭 증가해 이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교과서와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읽은 결과이며, 종이책·전자책을 읽었거나 오디오북을 들은 경험까지 포함한 수치다.

초·중·고 학생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91.4%, 독서량 34.4권으로, 성인에 비해 높은 독서율을 보였으나 2년 전보다 독서율은 0.7%포인트, 독서량은 6.6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율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건 종이책이었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2년 전에 비해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줄었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같은 기간 각각 2.5% 포인트, 11.9%포인트 상승했다.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 4.5%, 학생 14.3%로 전년에 비해 성인은 1%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학생은 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층의 독서 장애 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와 `타 매체·콘텐츠 이용(26.2%)`이 꼽혔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 이용(23.7%)`을 꼽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성인의 67.8%는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학생은 80.0%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50살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독서율은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35.7%로 2년 전보다 9.2%포인트가 줄었고, 60살 이상은 23.8%로 2019년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성인의 종합 독서율이 대도시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영·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022 청년 책의 해`,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과 연계한 독서문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독서 활동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사업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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