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전경. 사진=경상국립대병원 제공
경상국립대병원 전경. 사진=경상국립대병원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추가 모집에 단독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상국립대병원 등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2-13일 진행된 2022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 모집에서 2명을 뽑는 응급의학과에 홀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모집 인원은 응급의학과 2명을 비롯해 내과 1명, 소아청소년과 2명, 흉부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등 총 7명이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17일 면접을 거쳐 18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임용 배점 기준은 필기 시험 40%, 면접 시험 15%, 인턴 근무성적 30%, 선택평가(의과대학성적) 15% 등이다.

다만 이번 채용공고 내용 중 기타 사항에는 `응시자가 정원에 미달되더라도 수련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거나 의사의 직분 수행에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 세부 선발지침에 따라 합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보수진영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 간부는 "조씨는 동양대 표창장 및 인턴 확인서 등 위조가 드러나 의사 면허 박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 같은 조건의 학생을 대학병원에서 받아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조씨가 지난달 레지던트 전기모집 당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가 의료계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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