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조던 1 로우골프' 발매에 구매행렬 쇄도
한정판 구매 후 비싸게 파는 '리셀테크' 여파

1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7층 나이키골프 매장 주변으로 `에어조던 골프화`를 사려는 이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문승현 기자
1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7층 나이키골프 매장 주변으로 `에어조던 골프화`를 사려는 이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문승현 기자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늘면서 `리셀(Resell)` 플랫폼 시장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한정판 운동화 등 희소성 상품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파는 리셀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젊은층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14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나이키골프 매장에서 발매된 `나이키 에어조던 1 로우 골프`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전국 리셀러들이 몰려온 것이다. 이른바 오픈런(Open Run) 현상이다. `에어 조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마니아 층이 두터운 브랜드로 발매 전부터 리셀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백화점 관계자도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다"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예약을 통해 발매하려던 나이키코리아가 전 매장 예약금지와 온라인 구매 불가 조치를 내리면서 매장 구매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품의 오프라인 판매가 진행되는 매장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다.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 3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다 사가서 1번 대기자도 사지 못했다"고 전했다.

커뮤니티에 구매 성공 후기를 올린 또 다른 이용자는 "전국 리셀러들이 다 몰려들어 살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새벽부터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리셀 시장에서는 다양한 품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K-POP이 유행하면서 최근에는 `맥도날드 BTS 세트`까지 리셀 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이 햄버거 세트를 먹은 후 포장지나 종이봉투 자체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경우다. 말레이시아의 한 팬은 BTS 세트 종이봉투를 27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명인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상품 역시 인기가 높다. 나이키와 가수 지드래곤이 협업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제품의 최고 리셀가는 2000만 원대였다. 출고가(21만 9000원) 대비 무려 10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에어 조던 1 로우 G 골프화.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에어 조던 1 로우 G 골프화.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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