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집계 결과 작년 연간 0.78% 하락
전세가 상승률은 2020년 대비 1/6 수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2020년 전국 최고로 치솟은 세종 집값이 1년 만인 2021년 전국 유일의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쳤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연간 상승률은 -0.78%를 기록했다. 연간 누계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곳은 전국에서 세종이 유일하다.

지난해 세종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1-2월(0.95%)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3월 0.67%, 4월 0.43%, 5월 0.12%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6월(-0.10%)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9년 11월 -0.02%로 내려서고부터 19개월 만이다.

이후 지난해 0.3% 선까지 근접한 하락폭은 11월(-0.82%)에 이어 12월 -2.10%(전국 평균 0.33%↑)까지 드라마틱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이 세종 아파트 가격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월간 2% 넘는 큰 폭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불과 1년 전인 2020년 세종 아파트값이 연간 44.93%(전국 평균 7.57%↑) 수직상승하며 전례 없는 `불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천양지차` `격세지감`이라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그 해 세종은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행정수도 세종 완성론`으로 부동산시장이 요동치면서 7월(6.53%↑), 8월(9.20%↑) 전무후무한 아파트값 상승 롤러코스터에 올라탔었다.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세종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11월(-0.09%), 12월(-1.60%) 연속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연간으로는 전국 평균(9.61%)과 비슷한 9.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020년 전국 최고의 연간 변동률 60.60%와 비교하면 1/6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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