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3.0' 신청 접수 시작…최대 6년 지원 가능
재정난 가중에 정부 대형 국책 사업 수주 '사활'

대전 지역 대학들이 `산·학·연 협력선도(전문) 대학` 사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사업 수주를 통한 산·학·연 협력 고도화는 물론, 학생 수 감소와 10여 년 넘게 계속된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이 극심해짐에 따라 대형 국책 사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이하 링크 3.0)이 시작된다. 링크 3.0은 올해 일반대 75개교, 전문대 59개교 안팎을 대상으로 4070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1-2단계 LINC 사업과 달리 `기술혁신선도형` 유형이 신설됐으며 중간 평가를 거쳐 최대 6년(3+3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유형에 따라 수도권-지방(트랙) 단위 평가, 권역 단위 평가 과정이 이뤄진다.

충청권역에 속하는 대전 지역 대학들도 공고 검토부터 TF팀 구축 등 각기 사업 선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전 A 대학은 지원 유형과 집필 위원 선정까지 끝냈으며 오는 18일 진행되는 교육부의 사업 설명회 후 최종적으로 지원유형 확정 및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전 B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권역별 각 6개교를 선정하는 수요맞춤성장형 유형의 경우 충청권역 내 대학을 따져보면 약 3대 1의 경쟁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링크 관련 사업 수행만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선정되기 쉽지 않다고 판단, 모든 구성원이 해당 사업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록금 동결 흐름이 이어지면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하는 지역 사립대는 링크 3.0 사업 수주가 더욱 간절하다. 지원 전략을 포함, 대학 간 눈치작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지역 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신청 전까지는 어느 유형에 지원할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데 몇 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다 보니 규모가 큰 재정지원 사업일수록 내실 있게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링크 3.0 사업 신청 기간은 13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다. 교육부는 대학의 사업 유형 선택을 돕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가신청을 접수하고, 28일 결과를 공지할 계획이다. 신청 대학은 가신청 결과를 참고해 사업 신청 유형을 변경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일반대는 4월 말, 전문대는 5월 초에 발표된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