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적격자 가릴 기본설계 심의서 계룡건설 우위
업계 "계룡건설 수주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1500억 원에 달하는 대전 신축야구장 건립공사를 두고 벌어진 수주경쟁의 핵심 단계에서 충청권 건설업계 맏형을 자임하는 계룡건설이 웃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전시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설계에 대해 심의한 결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종합접수 97.26점을 획득했다. 87.26점의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10점 차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는 설계·시공을 묶어 하나의 업체(컨소시엄)가 맡는 턴키방식 입찰이다. 지난해 8월말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에 시공경험·기술능력·경영상태·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re-Qualification·PQ)를 나란히 통과한 계룡건설과 태영건설은 그간 기본설계에 주력해 왔다.

본격적인 실시설계와 시공권을 확보하는 `실시설계 적격자`는 설계점수와 가격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합산한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로 선정되는데 설계점수 가중치가 70%여서 수주전의 승패를 가름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본설계 심의에서 우위를 점한 계룡건설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계점수에서 10점 차이가 났다면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며 "계룡건설의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탈바꿈할 현재의 한밭종합운동장을 건립한 장본인 계룡건설은 1979년 당시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한 이인구 명예회장(2017년 타계)의 유지를 받들어 역사적 상징성을 이어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계룡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대전 중견건설사 금성백조가 참여하고 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는 대전 중구 부사동 209-1번지 일원에서 연면적 5만 1200㎡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로 새 야구장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476억 33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일정대로 사업이 순항한다면 2025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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