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와 2:3 트레이드 통해 김동준·이지솔 ↔ 권한진·김영욱·이창근 맞교환
골키퍼 정산·미드필더 김인균도 영입… 전방위 전력 보강으로 중원 강화·전술 다양성 시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승격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고 있다.

대전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수비수 권한진과 미드필더 김영욱, 골키퍼 이창근을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은 내달 K리그 시작을 앞두고 영입 작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특이점은 올 시즌 들어 `멀티 플레이어`와 `베테랑 선수` 영입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전방위 쇄신 및 정비를 통해 전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출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기용해 안정감을 높이고, 전술의 다양화를 꾀하겠단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전은 최근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베테랑 골키퍼` 정산을 영입하며 수문을 강화했다. 정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149실점을 기록한 `베테랑 골키퍼`로 통한다.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에서의 세이브 능력과 수비조율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세 선수 역시 풍부한 출전 경험이 특징이다. 2012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골키퍼 이창근은 K리그 통산 160경기에 출전해 222실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볼 처리와 선방력이 장점으로, 골문에 안정감과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한진은 2011년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6년 제주로 이적, 6시즌 동안 154경기에 출전한 중원 수비수다. 지난해에도 30경기에 출전해 수비라인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제주의 상위 스플릿 진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영욱 역시 K리그 통산 286경기 출장, 22득점 3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K리그 최고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미드필더뿐 아니라 수비와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많은 활동량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이 장점이다. 또한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견인한 전적이 있다.

예외 케이스를 꼽으라면 김인균이다. 98년생인 그는 2020년 충남아산FC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새내기 미드필더`다. 하지만, 지난해 32경기에 나서 8득점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2 최고의 신인상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포지션 측면에선 실력이 검증된 외국인 선수 마사와 임은수, 김인균, 김영욱의 `중원 조합`이 기대된다.

한편, 대전은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과 함께 2022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경남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에 들어갔으며, 29일까지 체력과 팀워크 향상,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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