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올해 30년을 맞이 했다.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공개한 뒤 국내외의 큰 관심과 함께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계기로 1992년 1월 8일 수요집회가 처음 열렸다. 수요집회는 같은 주제로 세계 최장 기간 열리고 있다. 전범국인 일본은 아직까지 요지부동이며 기초적인 사실조차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226명이 사과다운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는 14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이 전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과거사를 반성하는 전향자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서면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역사는 미래의 교과서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 독일이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진실된 사과를 통해 전범국의 오명을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본은 어처구니 없게도 평화헌법을 뜯어 고쳐 다시 전쟁 가능 국가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이웃국가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가야 하지만 이런 일본의 파렴치한 모습으로 인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어두운 과거사를 극복해야 발전적인 한일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가해자인 일본이 먼저 책임을 분명히 하고 진실된 사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바로 잡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본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전범국의 국민이라는 오명. 앞으로도 일본의 외면은 계속될 것이 불 보듯 뻔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가해자의 추악한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기 바란다. `꼿꼿한 외침`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될 것이고 더욱 더 퍼져 나갈 것이다. 추운 겨울 수요집회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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