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마사·임은수 이어 대구FC 수비수 김재우 완전 영입
레안드로 히베이루 등 외국인 선수 물밑 작업도 한창… 제주와 2:3 트레이드도 추진

지난해 K리그1 승격에서 고배를 마신 대전하나시티즌이 리빌딩 수준의 `새 판 짜기`에 돌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은 6일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와 임은수에 이어 수비라인 강화를 위해 `차세대 수비수` 김재우를 완전 영입했다. 지난해 대구FC에서 활약한 김재우는 기량이 검증된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상황에 따라선 측면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카드`다. 187㎝의 듬직한 체격을 갖춘 김재우는 발이 빠르고 제공권 장악이 우수하다. 위치 선정과 기동력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올해 대전의 화두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보강과 중원 강화다. 그에 따라 영입 전략도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완전 이적시킨 마사와 임은수 모두 미드필더이면서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로 통한다. 마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임은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다.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패싱력이 특징인 마사는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9득점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탄탄한 기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특징으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두 선수를 통해 중원의 공수 밸런스를 맞추고, `멀티 플레이`로 허리라인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득점 해결사`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전은 서울 이랜드 소속 공격수 레안드로 히베이루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안드로는 데뷔 첫 해인 2020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0득점 5도움을, 2021시즌엔 35경기에 출전해 3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 양발 사용에 능한 레안드로는 스피드와 기술, 순간적인 골 결정력이 좋아 영입에 성공한다면 팀의 공격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선수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대3 트레이드를 통한 미드필더 김영욱, 골키퍼 이창근, 수비수 권한진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에선 미드필더 이지솔과 골키퍼 김동준이 제주로 향한다. 이와 함께 충남 아산FC 소속 미드필더 김인균도 영입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올해는 팀의 운명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1부 리그 승격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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