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왕릉실록(이규원 지음)=역사는 반복되고 문명은 이동한다.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고조선을 건국한 지가 올해로 4354년째다. 한반도의 역사는 고대로 소급될수록 미궁에 빠지고 만다. 그 당시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사료적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고대사를 새롭게 추적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바로 그 당시를 살다간 임금들이 묻힌 왕릉이다. 왕릉 속에서 발굴된 유물을 통해 그 시대 왕실 문화와 생활·시대상을 생생히 만날 수 있다. 삼국의 왕릉을 통해 살펴보는 그 시대의 메시지는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혹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미래의 한국사를 바로 세우는 작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글로세움·512쪽·3만 원

◇남극일기(김용수 지음)=얼어붙은 백색 대륙에서의 1년, 세상의 끝에서 발견한 눈부신 감동과 깊은 사유를 담았다. 과거 한 달 반가량 남극을 항해한 후 그 매력에 빠진 저자는 `남극에서 1년 살아보기`라는 버킷리스트를 세웠고, 2년 후 장보고 과학기지 의료대원에 선발되며 다시 남극 땅을 밟는다. 남극은 혹독했으나 눈부신 아름다움과 숨 막히는 감격을 안겨주었고, 고요했으나 그 어떤 곳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한 자연과 생명의 경이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저자가 남극에서 쓴 일기 중 가장 아름답고, 두렵고, 놀라우며, 사랑스러웠던 것들만 가려내 모았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차고 흰 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발로 뛰며 직접 찍은 눈부신 자연과 풍광도 함께한다. 미다스북스·312쪽·2만 3000원

◇K-방역은 없다(이형기 외 지음)=자영업자부터 코로나 전문가까지, K-방역에 불만 있는 사람들이 모여 그 영욕을 파헤친다.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는 해결책은 감염병과 백신 개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정하거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하기 전 응급의료체계를 고려하지 않는 등 군데군데 실수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코로나19 현장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보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 이 책에 그 답이 있다. 골든타임·450쪽·1만 9500원

◇당신의 주식투자는 틀렸다(성세영 지음)=이 책은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자본가의 투자법을 총망라하며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오래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본가와 개미의 대화를 통해 생각의 차이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책은 견해차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보유기간`에 대한 견해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고 파는 타이밍을 따지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률을 위함인데, 자본가는 자본을 모아가는 데 힘쓰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현실적인 6가지 원칙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평생 투자하는 법을 제시한다. 자본가의 관점을 통해 본 새로운 투자 철학을 통해 냉혹한 주식의 세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길벗·388쪽·1만 8000원

◇전인교육 사상가 평전(윤길근·김진규 지음)=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서 공장형 학교와 지식전수형 교육의 종말을 고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전통적인 전인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옌푸와 일본의 오바라 구니요시, 한국의 정범모와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교육사상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생애와 전인교육사상을 조명한다. 교육목적과 내용, 방법론 등으로 구분해 서술하는 이 책은 전인교육의 이론과 원리, 교육적 의의와 시사점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전인교육사상의 현대적 가치와 필요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한다. 신정출판사·457쪽·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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