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4.46대 1. 순천향대 7.22대 1, 단국대 5.94대 1
'불수능'으로 수시인원 정시로 이월 분석
'천안·아산 이북 마지노선' 분석도

[천안]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천안·아산권 4년제 대학들이 대전권, 충남권 대학들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불수능`으로 인해 수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정시로 이월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천안·아산권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천안·아산권 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4.4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3.79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대전권 대학(3.62대 1)과 세종을 포함한 충남권 대학(3.68대 1)들보다 높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순천향대학교다. 순천향대는 올해 7.22대 1로 지난해(5.11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다군의 의예과(21.8대 1), 간호학과(10.0대 1), 관광경영학과(9.31대 1)가 크게 약진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도 5.94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4.57대 1)보다 상승했으며 특히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 약학과(6.95대 1)의 경쟁률이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의예과(14.88대 1)와 치의예과(5.55대 1)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지난해 2.49대 1보다 대폭 상승한 4.66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업경영학부(7.68대 1)와 고용서비스정책학과 (5.70대 1), 메카트로닉스공학부(4.74대 1) 등 미래산업 관련 학과에 수험생이 몰렸다.

4.6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예술관련 학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연극전공(연기)으로 14.40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영화영상전공(8.33대 1), 디지털만화영상전공(8.07대 1)이 뒤를 이었다. 백석대학교 4.75대 1, 남서울대학교는 4.70대 1, 호서대학교 4.1대 1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나사렛대학교는 2.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보건계열인 임상병리학과(8대 1), 재활스포츠학과(7.56대 1) 등 보건계열이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 선문대학교는 1.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치위생학과(6.50대 1), 응급구조학과(5.13대 1) 등 보건계열과 컴퓨터공학부(3.24:1), IT경영학과(2.33대 1)등 IT계열이 선전했다.

대학가에서는 올해 어려웠던 수능으로 최저점수를 맞추지 못한 수시 인원들이 정시로 이월하며 경쟁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천안의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이과와 문과가 통합되면서 문과 학생들이 수학 부분에서 등급 받기가 어려워졌다.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춘 학생들이 정시로 이월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대비 재수나 반수생 비율이 높아 수능도 많은 학생이 치러 전체적으로 지원자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산의 대학관계자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가 소멸한다고 하는데 천안과 아산이 그나마 심리적 마지노선라는 분석이 있다"며 "보건계열 학과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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