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수 다우건설 회장

전문수 다우건설 회장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나눔.봉사활동과 건실한 성장을 통한 우량건설사로의 도약에 대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기자
전문수 다우건설 회장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나눔.봉사활동과 건실한 성장을 통한 우량건설사로의 도약에 대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최은성 기자
`소리 없이 강한 기업.` 올드한 수사(修辭)다. 20여 년 전 국산차 광고 카피 문구로 널리 알려진 문장 아닌가. 식상함이 막 느껴질 즈음 배경이 나열된다. 이 사업, 저 사업….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다 할 잡음 없이 크고 작은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관급(官給)에 기대지 않는 독자적인 자체사업 즉 자구노력의 결실로 요약된다.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휴리움`을 내세워 건실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대전 중견건설사 `다우건설`이다.

다우건설을 이끌고 있는 전문수(67) 회장도 결이 비슷하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법무보호위원으로 수년째 꾸준히 활동하며 눈에 띄지 않게 출소자 자활을 돕고 있다. 전 회장은 "지역에 기반을 둔 건설사는 지역사회·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성장의 과실을 나누고 봉사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2015년 7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출소자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원으로 직접 채용하거나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에도 손을 내민다. 출소 후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 사정 등으로 예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 회장은 법무보호 지원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최운식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으로부터 `헌액증서`를 수상하기도 했다. 법무보호대상자 35명과 결연을 맺고 9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는가 하면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박람회, 합동결혼식, 숙식보호대상자 위문활동 등으로 2억 5000만 원을 기부한 공로다.

전 회장은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권유로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장으로 취임해 정부가 다하지 못하는 출소자 복지와 봉사활동을 민간에서 하고 있다"며 "성실하게 기업을 경영하면서 창출한 이익을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출소자를 도우며 깨달은 건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 있으면 재범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출소자를 회사에 채용하거나 탄탄한 다른 기업에 취업알선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출소 후 자립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과 지역사회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향토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보호대상자 자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다우건설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생활 안정, 복지 향상을 위해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중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유족회를 비롯해 전몰군경미망인회,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참전자회 등 보훈단체에 가입한 회원 가운데 주거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가유공자들이 그 대상이다. 다우건설은 2002년 대전 둔산동 갤러리빌 1차를 시작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도시형생활주택, 복합상가 등을 시행·시공하며 양질의 건축물을 공급하는 종합건설사다. 휴식·휴머니즘을 뜻하는 `휴`와 아트리움(정원)의 `리움`을 결합한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휴리움`을 2016년 출시했다.

2018년 갈마동 다우 갤러리휴리움 아파트(301가구), 2023년 입주 예정인 홍도동 다우 갤러리휴리움(419가구) 등이 대표작이다. 갈마동 갤러리휴리움 분양 당시 우수한 평면설계와 입주민이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으로 호평 받았다. 여성과 아이가 안전한 시스템아파트를 선보였다는 평가도 나왔었다. 대전지역 소규모 정비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다우건설은 2020년 7월 대전 최초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인 가오동 새터말구역 시공사로 선정되고 홍도동 시영아파트 등 5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우건설은 전국구 대기업과 협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함께 대전 선화동 일원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올 2월 중에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의 아파트 997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에서 다우건설은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효성중공업과 동등한 위치다. 통상 기업 규모가 비슷한 중대형 건설사로 공동도급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계의 관행상 이례적이다. 대전·충청권 건설업계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계룡건설, 아파트 브랜드 `예미지`의 금성백조 이후 지역 건설업체가 대기업 건설사와 공동도급을 이룬 첫 사례다.

다우건설로서는 500가구 미만에서 1000가구 규모로 주택을 시공·공급하는 우량건설사로의 점프(jump)다. 전 회장은 "관급공사 수주 등 비교적 쉬운 길을 찾아 회사를 운영해 왔다면 다우건설이 지금과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가시밭길이지만 땅 한 평이라도 사서 직접 가공하고 분양하는 일련의 사업 노하우를 축적하고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존립과 도약의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우건설은 한 발 더 나아가 종합레저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성계획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골프장 건설사업이다. 다우건설은 영동읍 매천리·산익리 일원 89만 278㎡(27만평) 부지에 18홀의 정규대중골프장과 호텔 101실 조성공사에 한창이다. 총공사비 127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올 10월이면 임시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 회장은 "대전과 경북 김천·구미 등지로부터 최대 1시간내 거리에 골프장이 위치하고 있어서 영동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동지역과 회사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문대중골프장을 만드는데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회장은 지역 향토건설사 대표이자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목표와 역할론에 대해서도 선명한 인식을 밝혔다. 전 회장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로 회사 설립 초기 1000위권이던 시절도 있지만 착실히 몸집을 키워 200위권으로 올라왔고 이제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독자적인 생존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어 올해엔 100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기업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대전 향토기업으로서 따뜻한 기업, 내실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다우건설의 도전과 열정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고개 숙여 당부했다. 문승현 기자

◇전문수 회장은

1972년 대전상고를 졸업하고 대전대에서 경영학 학·석사를 취득했다. 다우주택건설㈜, 다우건설㈜ 대표이사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상임이사,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비상근 감사, 대전 유성구체육회장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