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졸업생 박한솔 경찰 특채
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서 우승
내년부터 경찰관으로 근무 예정

[청주]"청렴함을 앞세워 본분을 잊지 않는 든든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경찰공무원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하나가 청렴이다. 최근 충북경찰도 성범죄·금품수수는 파면·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나선 이유도 청렴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청렴을 앞세워 본분을 잊지 않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예비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경찰에 특별채용된 청주대 졸업생 박한솔<사진>이다. 청주대 태권도부를 졸업한 박한솔이 경찰에 특별채용 된 것은 올해 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무도대회 특채로 내년부터 경찰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박한솔은 대학교 1학년부터 우수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신입생이던 2013년 부상 투혼으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티켓을 확보했다. 박한솔은 그해 8월 전북도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제 48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4년 국가대표 선수선발 예선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1위와 2위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박한솔은 16강전에서 상대선수의 발차기에 급소를 맞는 위기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심기일전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8강전, 준결승전에서도 상대선수의 집중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투지를 발휘했다.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후 박한솔은 우수한 성적을 내며 졸업 후 김포 시청 태권도단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박한솔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 -63kg급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순경 경력경쟁 채용 시험의 1차 실기시험으로 치러졌다. 박한솔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실기점수 만점을 획득했다. 이후 진행된 신체·적성검사, 응시 자격 등 심사,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이에 중앙경찰학교 신임 교육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순경으로 복무하게 된다. 무도대회 특채는 태권도, 유도, 검도, 복싱, 레슬링 5개 종목에서 순경을 채용하며, 종목별 대회 입상 성적을 실기점수로 반영해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을 결정한다.

박한솔은 지난해 김포 시청 소속으로 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에서 우승해 경찰로 임명된 송영건 선수에 이어 청주대 졸업생으로 무도 특채 2호 경찰관이 됐다.

그는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 장소, 훈련 파트너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청주대 지용석 교수님과 김학환 감독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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