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원 활용… 과학·온천 융합 미래형 온천지구 조성
가족형 온천테마파크 등 도심 속 관광·여가 인프라도 확충
◇노후된 온천지구에 활기를… 관광거점 조성사업 착착= 유성구가 관광도시 유성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핵심공약사업을 추진,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공모 선정된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유성구 봉명동 일원 약 78만7000㎥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까지 2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 여건에 특화된 개발 전략사업(관광 콘텐츠개발, 노후시설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쇠퇴 일로를 걷고 있는 온천관광지를 재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유성온천의 정체성과 지역특성을 살린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다시 온(溫) 유성 온천`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도시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지속가능한 유성관광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온천박물관·체험존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 지역 내 소공원 활용 휴게·산책형 콘텐츠 제공, 유성온천 브랜딩 및 특화상품 개발, 거리예술존 운영 등 세부계획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유성온천관리소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관광거점TF를 운영하는 등 관광 네트워크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유성구가 가진 풍부한 잠재적 자원(온천,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을 활용해 과학과 온천이 융합된 미래형 온천지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족형 온천·문화예술거리… 함께 나누는 관광문화 구축= 유성온천지구의 중심 통행로인 계룡스파텔 부지와 온천로 일원을 연계한 가족형 온천테마파크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천을 주제로 사람들이 모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구는 지난 2월 계룡스파텔 울타리 재정비 사업을 통해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유성온천지구 중심 통행로를 마련, 온천테마파크 조성 가능성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또,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하는 휴양관광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온천로 일대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시설 정비와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온천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거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성온천지구 관광활성화 조성사업과 연계한 시설사업으로 총 3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관광테마공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온천로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Pure Water(3D LED 빛 조형물),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공간 등이 조성됐으며, 갑천둑방길 일원에는 야간에도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산책로(ILLUSION FOREST)가 마련됐다.
◇음악·낭만 가득…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지역 내 활동 공간이 부족한 문화예술동아리의 재능과 끼를 펼칠 공간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매년 청소년·대학생·직장인 동아리 20팀을 선발해 공연6전시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문화예술공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으로 지역예술인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음악이 있는 유성산책 버스킹, 토요컬처데이 등을 통해 거리예술을 정착시키고 온천로 문화예술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지역의 대표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성의 사계절을 담은 소규모 문화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제12회 유성국화전시회와 2021 유성온천의 가을 폴링인 러브를 개최해 국화꽃과 야경,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힐링과 낭만의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또, 연말에는 `유성온천의 겨울- 별빛이 내린다` 등 겨울을 테마로 한 문화행사를 개최,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로와 온천로 일원에 다양한 경관 조명,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 등을 설치하고, 지역예술가 조형작품 전시, 소규모 문화공연 등 빛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힐링의 시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여가 인프라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걸어서 10분 이내 산책로·등산로·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지역 내 주요 등산로(9개 산)와 둘레산길 7-10구간 등에 소규모 치유공간을 조성 및 지선 발굴, 정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구는 2018년 세미래공원 등산로를 비롯해 2019년 금강정사, 방동 등산로, 산장산 등 소규모 치유의 숲 5곳을 발굴·설치했다. 지난해 KAIST 내 어은동 산 숲길 조성을 완료했으며, 지난 10월 `걸어서 10분 이내 산책로·등산로·치유의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대학교 내 숲길 1.75km 구간을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로 정비했다. 지난 8월 한국침례신학대와 `치유의 숲길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도시형 가족쉼터는 지역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월 개소한 `하기숲 캠핑장은` 매달 100% 완판을 기록 중이다. 방동저수지 일원에 생태여가 휴양공간을 조성하는 방동 수변공간 여가기반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방동저수지 일원을 네이쳐존과 레포츠 존, 어메니티 존 등 3가지 테마공간으로 조성하는 밑그림도 마련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6일 특별교부세 9억원을 확보, 추진 동력을 마련한 상태다. 이밖에 성북동 산림욕장에 숲속 야영장과 숲속놀이터 조성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을 확대해 멀리가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 내에서 유성의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관광유성의 옛 명성을 되찾고,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찾아오는 유성만의 관광자원을 유성구민은 가까이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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