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1팀 진나연 기자
취재 1팀 진나연 기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한 달 여 만에 사그라들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0명대에 육박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힘겹고 긴 시간 끝에 찾은 일상도 다시 멈추게 됐다. 여기에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여느 때라면 설렘으로 가득찼을 연말에도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달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다섯 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무려 32개의 돌연 변이를 보유한 오미크론은 전파력 또한 강력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목사 부부가 첫 오미크론 변이 사례로 확인된 이후 곳곳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전날(28일)을 기점으로 그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충남에서까지 변이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국 17대 시·도에서 모두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변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 경위를 모를 경우 선행 확진자 격리 같은 방역 조치가 어렵고 방역당국의 조사 범위 밖에서 추가 감염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속도를 고려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앞서 의료대응 준비 미흡 등으로 일상회복이 위기를 맞는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대비한 비상체계를 세우고, 철저한 방역과 함께 위험요인에 대한 긴장감도 유지해야 한다. 신규 확진자 수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 등 악화됐던 지표가 다시 호전되고 경구용 치료제 도입도 앞두고 있는 만큼 전망은 희망적이다. 정부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민은 일상을 되찾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취재 1팀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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