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사회 일원으로 자립할 역량 키워주길". 사회적 인식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내 첫 국립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인 충남 공주 소재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에 참석, 장애 학생 교육권 보장과 사회진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학교는 국내 첫 국립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로 장애학생이 많이 취업하는 제과·제빵 분야 외에 스마트 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 분야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연계를 지원해 학생들의 사회적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원성수 공주대 총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정섭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장애 학생과 학부모 특수학교 개교준비단 교수 및 교사,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바리스타, 주민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세워질 현장에서 특수학교 학생,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 시삽을 하고 학교 설립을 위한 시작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직업교육 특성화 선도모델로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과 직결되는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졸업 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경원 특수학교개교준비단 단장은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특수학교 개교 및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건축과 관련, 교육부 최초로 국제지명공모 방식으로 설계됐다. 세계 특수교육관련 전문가들이 반드시 들려야 할 명품 특수학교로 만들겠다"라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장애학생들 개별 맞춤형 진로 직업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타 특수학교와 다른 독창적 업무분장과 조직체계를 준비해 놨다. 대한민국 특수교육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산성봉학교 학교기업인 징검다리 별솔카페에서 일하는 이유정 바리스타는 "사무직으로 일할 때는 과중한 업무와 비장애인과의 소통이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내리거나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이 재미있어 후배들에게 권하고 있다"며 "직업교육 특성화 학교에서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을 고려한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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