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민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산림환경자원과
박동민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산림환경자원과
국내 유일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를 대표해 지난 `임업인의 날(11월 1일)` 기념식에 참가한 적이 있다. 그날은 임업에 대한 나의 생각에 변화를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국토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OECD 중 4위로 산림 비중이 높은 국가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 원이며 국민 한 사람이 약 428만 원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 사회는 16-17세기를 거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목재 수요 증가, 온돌 대중화 등으로 산림자원이 고갈되고 있었다. 숲은 대부분 민둥산에 이르렀고,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산이 황폐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에 들면서 우리나라 산림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1967년 산림청이 발족됐고 1982년 전국토 녹화를 목표로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식목일 행사를 확대했다. 이는 지역별로 알맞은 날에 나무를 심는 온 국민의 노력을 이끌어냈고, 이에 따라 우리 산림은 풀과 나무가 무성한 청산(靑山)이 됐다.

산림은 우리에게 심미적 가치와 다양한 임산물을 제공하고 탄소 중립 등 다양한 이익을 주고 있다. 우리는 2050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우량 종자와 묘목을 식재해 경제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산림으로 가꾸며 산불예방과 산림병해충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또 산림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추구하고 진흥시켜 나가며 산림 보존과 함께 경제적 이익을 최대화해야 한다. 산림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은 산림교육과 관광으로 접근하고, 산림문화 행사를 개최해 임업과 임산물에 대한 변화도 이끌어 내야 한다. 산림은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은 산림을 치유하는 3차 서비스산업을 통해 임업이 1차 산업부터 6차 산업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산림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는 아낌없는 보존을 통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순수 농업에 `스마트팜`이 있듯이 산림도 `스마트포레스트`로 임업 기계화를 통한 첨단 임업을 이룰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한다.

MZ세대이면서, 리틀 포레스트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또한 미래 산림산업을 이끌어 갈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임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푸른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도록 더 많은 성장과 노력을 다짐해 본다.

박동민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산림환경자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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