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요즘 휴대폰을 가까이 하면서 침침해진 눈 때문에 먼 곳을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실제 안과 외래시 검사하다 보면 근시와 난시인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생활 환경에 의해 근시 환자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조절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근시의 원인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근업으로 눈 근육이 피로해져서 발생한다`는 것과 `망막에 상이 또렷하게 맺히지 않아서 발생한다`는 학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지고, 안경 도수를 낮게 맞춰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낮은 도수의 안경을 쓴 아이들에게서 근시가 더 진행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래 도수대로 안경을 맞춰 또렷한 상을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한때 이중초점 또는 다초점 안경이 근시를 가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불과 약 0.2 디옵터 정도의 근시진행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 대신 소프트렌즈를 사용한 경우 오히려 근시가 더 진행되기도 했다.

요즘엔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드림렌즈`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젠 많이 알려져 사용되고 있는 드림렌즈는 잠자는 동안 눈의 제일 앞부분 각막의 정점 부위를 눌러 아침에 잘 보이게 하는 것으로, 낮 동안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드림렌즈는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이에 비해 -4.0 디옵터 이상으로 근시 정도가 심한 아이의 경우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근시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순 없지만 심한 정도는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안약이 있다. 점안 안약으로 과도한 조절을 방지하는 것인데, 한 연구에 의하면 조절마비 안약을 점안하고 약 1 디옵터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안약을 끊으니 다시 원상 복귀 됐다고 한다.

근시는 유전될 확률이 많고, 근시 관련 유전자가 발견된 바도 있다. 유전적인 원인이 근시의 뚜렷한 한 가지 원인이지만, 후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가공식품과 단 음식, 탄산음료 등은 피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같은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근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야외 활동이다. 아이들에게 "밖에 나가서 많이 놀아라"라고 하는 것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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