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2022학년도 정시모집 특징
프로그램 통해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모집군별 소신·적정·안정 지원 요구
전년도 백분위 컷 신중하게 해석해야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지역 입학관리자 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22학년도 정시 대전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3일 배재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대학입학진로를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지역 입학관리자 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22학년도 정시 대전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3일 배재대에서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대학입학진로를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 효력 집행정지로 수시모집 일정이 1-2일 늦어진 혼란 속에서 본격적인 2022학년도 대입일정이 시작됐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전형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지만,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9일로 미뤄진 까닭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정도 늦춰졌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 선발규모 파악도 어려워져 정시 지원 전략에 대혼선이 우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시보다 간단한 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시모집 역시 수시 못지않게 복잡하고, 지원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분석과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

◇영역별 유불리 및 대학별 환산점수 분석=수험생들은 각 개인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함과 동시에, 올해 수능 전반의 등급 및 성적분포를 체크하고 영역별 유불리를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후 정시 지원 대학 후보군들의 구체적인 환산점수를 산출해 실제로 지원이 가능하지 확인해야 한다.

환산점수는 대학마다 반영지표, 수능 반영 영역 및 비율, 가산점 반영 여부, 점수 산출 방법 등이 다르지만, 대학에서 발표한 모집요강만 보고는 점수를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각 고등학교에서 상담시 활용하고 있는 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상담프로그램이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능 반영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환산점수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학을 모집군별로 2-3개씩 찾아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오는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

◇모집군별 모집인원 및 지원 전략 수립=2022학년도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모집군의 변화이다. 2022학년도 정시 가군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39곳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나군은 전년도에서 5곳 대학이 증가해 143곳이 학생을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2곳 증가한 124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겨감에 따라 다른 대학들에도 변화가 생겼다, 타 대학들도 연쇄적으로 모집군 이동이 있으나, 이동이 없던 모집단위들은 기존과 다른 원서 조합이 가능하게 돼 지원자의 구성·입시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는 정시모집의 지원경향과 추가합격에 영항을 미치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는 합격예측의 정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가군과 나군에서 적정 1곳, 상향 1곳을 정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가군과 나군에서는 학생들의 지원이 대거 몰려 경쟁률과 합격자 평균도 높지만, 충원률도 대체로 높다. 다군의 경우에는 서울 소재 대학들의 모집인원이 많지 않고, 중앙대, 홍익대, 건국대 등 일부 대학, 학과만 선발하기 때문에 이들 대학으로 몰려 경쟁률이 높다. 또한, 가·나군에 합격해 빠지는 인원이 많아 충원율이 높고, 합격 커트라인의 변동이 커 예측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집군별 3번의 기회를 소신, 적정, 안정 등으로 적절히 안배하여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관심 대학의 모집요강 및 입시결과 확인=모집군별 지원 대학을 선별한 이후에는 각 대학·학과의 정시 모집요강 및 정시 입시결과를 수집해 지원 근거로 삼아야 한다. 보통 전년도 합격선 정도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최소 2-3년 동안의 모집요강, 전형결과 자료를 구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당 자료들은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시 선발인원 변동은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3개년 선발인원 규모를 찾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 자료의 경우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인원까지 모두 살펴야 한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영어까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예년과 비슷한 이월 인원이 발생한다면 올해 정시모집의 선발 인원수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모든 대학은 전년도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성적·합격 환산점수대를 공개한다. 특히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대학별 전형 평가기준 및 결과공개 안내에서는 `대학별 환산점수 70% cut` 및 `백분위 70% cut` 등을 발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때, 70% cut이란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점수`로 100명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라면 70등의 점수를 의미한다. 나머지 30%는 변수가 많아 통상 70% cut을 합격 예측의 적정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 점수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는 달라진 국어와 수학영역의 수능 체제로 인해 전년도 백분위 컷 확인 시 좀 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해졌다. 예를 들어 한 대학 내 지망 학과에서 전년도 수학 가형 백분위 70% 컷이 90이었다고 해서 이것을 올해 백분위 90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에 따른 성적 상 유불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선택과목별 점수로 보정해 합격선을 가늠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만큼, 수험생들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의 대입상담전화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도교육청에서 추천 받은 현직 교사 370여 명이 대입상담교사단을 꾸렸고 대교협 상담전문위원과 함께 정시 상담을 진행한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후 상담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고 1명 당 상담 시간도 10분 정도로 제한되니 핵심만 질문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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