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대전은 누구라도 공감하는 과학도시이다. 올해 대전시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과학도시로의 비전과 함께 `과학으로 잘사는 도시`, `과학으로 즐기는 도시`, `과학으로 편안한 도시`, `과학으로 세계화된 도시`등 4개 목표와 12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명실상부한 과학수도 및 글로벌 과학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대덕특구 재창조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과학중심 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93 대전엑스포, 사이언스페스티벌 등이 그것이다. 그중 `과학으로 즐기는 도시`를 대표할 것을 고르라면 단연 국립중앙과학관을 뽑고 싶다. 30년간 누적관람객 3000만 명을 넘긴 국립중앙과학관은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방문하여 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과학문화시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 이동수단, 에너지, 바이오, 우주산업 등 유?무형의 모든 분야에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국립중앙과학관도 급변하는 기술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또 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국립중앙과학관은 대전시와 함께 이러한 시대적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여 왔다. 그 노력 중 하나로 새로운 과학기술이 주는 감동을 전달할 과학문화공간인 `복합과학체험랜드`조성을 추진 중이다.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은 사업비 1360억원을 투입하여 중앙과학관 주차장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26,480㎡ 규모의 체험형 과학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내년 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대규모 국비도 확보와 함께 각종 행정절차도 통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간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도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복합과학체험랜드가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방향제시도 필요하다.

복합과학체험랜드는 주변의 다양한 인프라와 함께 과학도시의 상징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관과 인접한 사이언스콤플렉스, IBS 과학문화센터, 신축중인 국제컨벤션센터, 엑스포과학공원과 남쪽의 한밭수목원, 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연정국악원 까지 인근의 과학문화 관광휴양 시설을 만끽하려면 대전에서 며칠을 머물러도 모자란다. 여기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 더해져 일으킬 효과를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

복합과학체험랜드와 주변 인프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결과적으로 대전을 `과학으로 즐기는 도시`를 넘어 `과학으로 잘사는 도시`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립중앙과학관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대전을 진정한`과학수도`이자 `과학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정치권·행정기관과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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