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기술 (피터 거버 지음·김동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388쪽 / 1만 7000원)
사람들 감정 움직이는 이야기의 숨겨진 힘
스토리텔링 '제대로' 전달하는 기술 총망라

스토리의 기술
스토리의 기술
오늘날 우리 모두는 `감정 전달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성공은 누가 얼마나 더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감정을 전달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감정을 뒤흔드는 `스토리`없이는 아무 것도 팔 수 없는 시대다. 이렇듯 스토리는 사람들의 행동을 유발하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촉진제가 돼 왔다. 특히, `감정 전달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콘텐츠 업계에선 `남과 다른 무기`로 작용한다.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선 언제나 잃어버린 고리였다.

저자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 스토리텔링을 효율적으로 하는 법에 대해 늘 고민해 왔다. 오랜 노력과 통찰을 통해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최고의 성공 수단`임을 깨달았고, 수많은 사례와 이론적 해설로 다듬어 누구나 목표 달성에 사용할 수 있는 원칙으로 발전시켰다.

이 책은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기술, 그리고 전략들을 총망라한다. 컬럼비아 픽처스와 트라이스타를 인수한 소니가 저자의 리더십 아래 소니 픽처스로 통합하기까지의 과정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고 들려주는 구체적인 노하우까지,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이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사례들을 담았다. 이를 통해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는 네 가지 연료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영웅`과 감동을 더하는 `드라마`, 각성을 부르는 `진실의 순간` 그리고 나에서 우리로 승화되는 `유대감`을 꼽는다. 저자는 치열한 현장 경험을 통해 모든 사업은 결국 스토리 비즈니스이며, 이야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할 줄 아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과 브랜드의 최고 스토리 책임자(CSO)가 될 때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전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이야기의 원칙을 따라가 보자. 자신만의 이야기로 현재의 상황과 미래를 잇는 가능성의 다리를 놓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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