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달력 나왔나요?" 12월 초부터 은행을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은행 달력을 찾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맞이 준비를 하는 12월의 풍경 중 하나다. 아쉬움과 설렘이 함께 하는 달 12월! 2021년을 뒤돌아보고 계획성 있는 2022년을 시작해 보자.

2021년은 미국의 성장주와 관련 섹터만이 상승한 반면 거의 모든 자산이 지지부진했던 한 해였다. 미국의 빅테크와 나스닥시장 관련 성장주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측보다 큰 폭으로 상회하거나 전년 대비 30% 이상의 호실적을 보임에 따라 여타 국가와 타 섹터를 압도하는 차별화된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다. 내년에도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의 성장주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주가가 단기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 메타버스, AI, 친환경 등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성장주와 관련 섹터가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22년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내년 이익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평균 수준 혹은 적정수준에 근접하면서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겠다. 전망은 현재의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그 예측이 맞고 틀리고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때문에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한 투자는 한 곳으로의 쏠림을 막고 기본원칙인 분산투자 해야 함을 기억하자.

2021년이 지나기 전에 꼭 체크해 봐야 하는 금융상품은 개인형 IRP이다. 전 금융기관 합산 연 1800만 원 납입이 가능하고, 연 7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 자기부담금 합산) 세금을 내야 하는 소득 범위를 줄여주는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금 자체를 돌려주는 세액공제여서 환급 규모가 크다. 소득금액에 따라 16.5%, 13.2% 공제율이 적용된다. 만 50세 이상의 거주자는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연간 900만 원으로 세액공제 가능 금액이 늘어났다. 다만 종합소득 1억 원 또는 총급여 1억 2000만 원 초과자나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는 추가 증액된 9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개인형 IRP는 이번 해에 불입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이월되지 않으니, 12월 말까지 올해 불입한 금액을 꼭 확인해 보자.

새해가 되면 각자의 소망들을 담아본다. 가족의 건강이 제일 먼저일 것이고 취업, 합격, 승진 등 여러 가지다.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막연한 부자의 꿈보다는 지혜롭게 저축과 투자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여유와 따뜻함이 있는 12월.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아직 이루지 못한 2021년의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그렇게 한 해를 채워나가고 임인년 새해에는 모두가 호랑이처럼 강해지기를 바란다. 몸과 마음은 물론이고 투자 역시 성공하는 2022년을 기대해 본다.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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