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비핵화 위한 모멘텀"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에서 호주 야당인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네이지 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통적 우방국인 호주와의 수교 60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미래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특히 호주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이 같은 노력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알바네이지 대표는 한국이 지금까지 평화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역내 안보 불확실성은 세계 안보의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호주 내 한국 동포 사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동당 차원의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의 삶을 보장하고 일자리를 지키며 재생에너지를 추구하는 노동당의 정책은 우리 정부의 생각과 일치한다"라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노동당이 호주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네이지 대표는 "노동당은 기후변화를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고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대중교통 인프라 등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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