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홍성지청장 출신 윤진용 변호사
"대전서 변호사로 새 출발…충청지역 대표변호사 될 것" 포부

윤진용 변호사
윤진용 변호사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6월 대전지검 홍성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새 출발을 시작한 윤진용 변호사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윤 변호사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2001년부터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 남부와 인천 등을 거쳐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을 계기로 대전과 다시 연을 쌓았다. 대전지검에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과 형사3부장을 역임한 것 또한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그는 "대전에서 근무하며 마음이 맞는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그래서 더 좋은 기억만 남은 것 같다"며 "지금도 살기 좋고 편안한 도시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고향 같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변호사 생활의 `참맛`을 느끼는 중이다. 어렵게 찾아온 의뢰인과 1시간 이상 상담하며 처지에 공감하는 것은 물론, 억울한 부분을 재판기관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며 애쓰고 있다.

윤 변호사는 "의뢰인들이 지푸라기도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찾아 온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의 입장에서 변호하고, 또 심중을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수사를 마음껏 지휘했던 `공격수` 검사 역할에서, 한정된 증거와 정보로 방어해야 하는 `수비수` 변호사 역할로 바뀌어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재직 시절, 과학수사·반부패 사범수사·아동성폭력수사 분야 등에서 뛰어난 성과로 포상까지 받았던 윤 변호사는 당시의 감을 살려 변론에 활용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수사기관이 요구하는 자료나 던지는 질문 등 내용을 살펴보면 대충 이 사안의 그림이 그려진다"며 "검사 시절 수사 감각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변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진 모르겠지만 똑같이 법을 활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십분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문성 부분에서의 욕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충청권은 로펌이 없다. 지역민들이 지역 사정도 잘 모르는 서울 변호사와 함께하는 이유"라며 "다양한 직역에 계신 분들을 모셔서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을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 충청권 대표 로펌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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