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신혼부부 수 1년 새 일제히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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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에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다른 지역에서 이사온 전입세대로 나타났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는 신혼부부의 `지역 내 이동`이 더 많았지만, 세종만 유일하게 타 시·도에서 전입온 비중이 과반을 이뤘다.

더불어 혼인이 감소하는 추세와 맞물려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전역에서 1년간 신혼부부 수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세종은 다른 시도에서 전입(60.6%)한 비중이 동일 시도 내 이동(39.4%)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지역 내 이동이 더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충청권 신혼부부 수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전 신혼부부(5년 이내 기준)는 3만 2559쌍으로 2019년 3만 5066쌍보다 2507쌍(-7.1%) 줄었다.

같은 기준 세종 신혼부부는 2019년 1만 2966쌍에서 지난해 1만 2225쌍으로 5.7%(-741쌍) 감소했고, 충남(5만 4280→5만 406쌍)은 7.1%, 충북(3만 8744→3만 6691쌍)도 5.3%씩 각각 줄었다.

이 밖에도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는 세종이 가장 많았고, 충남이 가장 낮았다. 초혼 기준 대전 53.9%, 세종 58.8%, 충남 47.6%, 충북 51.3%가 맞벌이 부부였다.

세종지역 거의 모든 신혼부부는 아파트(95.2%)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가 아파트에 사는 비중은 대전 73%, 충남 76.1%, 충북 78.4%를 각각 차지했다.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혼인 1-5년차 기준 대전 0.69명, 세종 0.74명, 충북 0.74명, 충남 0.75명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신혼부부(1-5년차) 중 자녀가 없는 비중은 대전 4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충북(41%), 충남(40%), 세종(39.7%) 순으로 아이가 없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무주택자 비중은 세종 62.8%, 대전 62.4%, 충북 53.5%, 충남 51.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집값과 전셋값 상승이 영향을 미치면서 신혼부부의 자가 보유 비중은 줄고 대출 잔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대출이 있는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은 87.5%로 1.7%포인트, 이들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 3258만 원으로 전년보다 18.3% 늘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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