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는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연금의 3층 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선 1층은 국민연금으로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며, 2층은 퇴직연금으로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데, 여기에는 근로자들이 기업에서 받는 퇴직연금(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과 근로자가 추가적으로 납입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3층은 이에 더해 노후 대비를 위해 가입하는 개인연금(연금저축, 연금보험)이 되겠다. 연금 3층 구조를 활용할 때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연금저축(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과 IR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고, 보험회사의 연금보험상품이나 적정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금융상품을 활용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더 채워나갈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연금저축 및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각각 152조 5000억 원, 35조 5000억 원으로 2016년 말(118조 5000억 원, 13조 2000억 원)에서 그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데 이는 노후 준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위해 연금상품 등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고령화시대에 맞추어 실버세대를 위한 금융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인 `파인(FINE)` 내에 `통합연금포털`을 마련하고 연금저축, 퇴직연금 수익률·수수료율 등 연금상품 비교공시, 연금제도, 연금세제, 본인이 가입한 연금 조회를 비롯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의 은퇴·노후준비를 포함한 재무상담을 `금융자문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연금가입 규모가 적정한지, 자신의 노후에 대비해 금융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무료로 자문받을 수 있다.
한편, 고령화시대에 여유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연금의 3층 구조 이외에도 자녀 독립자금 등 필요자금 마련과 여유자금의 투자·운용을 위해 예금, 적금,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질병 등에 대한 위험관리를 위해 보험상품을 가입해 노후를 보다 윤택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겠다. 금융을 활용할 때 일회성의 과도한 수익을 쫓기보다 본인의 생애주기, 재무목표, 투자성향에 맞게 장기적 안목에서 적정한 수익률과 부담 가능한 위험 수준을 항상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이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몫이다. 이렇게 할 때 금융은 우리 노후 생활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다.
성수용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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