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8일 한밭구장서 강원과 K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후반 5분 '강원 출신' 마사-이현식 선제골이 승부 결정… 1부 승격에 한 걸음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가 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태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가 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태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1부 승격의 불씨를 더 세게 당겼다.

대전은 8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이현식의 결승골로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 팀과의 홈 앤 원정(Home and away) 방식으로 두 번의 맞대결을 통해 승격 또는 강등 팀이 결정된다. 원정 경기에서 넣은 골이 가중치를 받는 `원정 경기 다득점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은 최전방 스리톱에 파투와 공민현, 원기종을 배치했다. 중원에 서영재, 마사, 이현식, 이종현이, 수비라인에는 이웅희, 박진섭, 이지솔을 배치한 3-4-3 포메이션으로 공수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강원은 최전방에 김대원과 이정협, 정승용, 한국영, 김대우, 신창무, 임창우가 중원을 지키고, 김영빈, 임채민, 윤석영이 스리백을 구성한 3-5-2 포메이션을 꾸려 대전에 맞섰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양 팀 모두 한 치도 골문을 허용해 주지 않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상대 팀의 공격 흐름을 끊기 위해 몸싸움을 펼치며 전반적으로 측면 패스가 많이 연결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이런 가운데 강원은 수비 라인을 파이어 백으로 내려서면서 5-2-3 하프라인 근처에 진을 치며 수비를 한층 강화했다. 대전은 이에 맞서 파투와 원기종을 활용해 강원의 두터운 수비벽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치열한 접전 속에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선제골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이현식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후반 5분 마사가 골문 왼쪽 측면에서부터 중앙으로 볼을 견인해 이현식에게 패스했다. 이현식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라 천금 같은 결승 골을 만들어 냈다. 선제골 이후 양 팀 모두 공수 전환이 빨라지면서 후반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온 대전은 공민현과 마사를 빼고 바이오와 김민덕을 투입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했다. 강원은 마지막까지 동점골 확보 및 역습에 나섰지만, 수비라인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승부를 돌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8분 임채민이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힌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대전이 승리하며 1부 승격에 한 걸음 더 도약했다. 1부 승격 최후의 관문이 될 강원FC와의 강릉 원정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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