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해 962구, 유품 1589점 발굴·수습

대전 동구는 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곤룡골(낭월동 13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곤룡골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및 국민보도연맹원이 집단 학살(최소 1800명에서 최대 7000명) 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유족회장 인사, 2021년 유해발굴사업 최종결과 보고 등이 진행됐다.

앞서 구는 지난해 유해발굴 조사를 통해 234구의 유해와 5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또 올해는 지난 6월 개토제 이후 11월 봉안식까지 962구의 유해와 1589점의 유품을 발굴·수습했다.

그동안 발굴한 유해와 유품은 세종시 추모의집에 임시안치 중이며 구는 향후 `진실과 화해의 숲`(산내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이전·안치할 계획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내년까지 유해발굴을 빈틈없이 추진, 희생자와 유가족의 한을 풀고 평화 역사공원이 진실과 화해의 상징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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