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서울로 확산…연쇄감염 우려
대전, 재활병원서 집단감염 발생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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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10여 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청주에서는 어린이집을 매개로 한 연쇄감염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770명을 넘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시 최다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대대적인 연쇄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서울 소재 대학 3곳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인천 소재 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회는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곳이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인천을 넘어 경기, 충북, 서울까지 이어졌다.

전날과 이날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는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314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전날 기준 모두 1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성구의 한 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 5일 해당 재활병원 종사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일 환자 7명과 종사자 6명 등이 추가 확진 됐다고 밝혔다. 최초 확진 종사자의 가족 1명도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동구의 한 요양원과 서구의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 내 요양시설은 7곳으로, 누적 확진자는 262명으로 늘었다.

학원이 들어선 서구의 한 건물에서도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학원 강사가 확진된 뒤 학원생 6명과 종사자 1명, 학원생 가족 4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같은 건물 내 다른 사무실에서도 확진자 5명이 추가됐다.

충북에선 청주 19명, 충주 13명, 제천·음성 각 6명, 영동 2명, 보은·증평·진천·단양 각 1명 등 모두 5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서원구 소재 어린이집과 관련해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이 됐다. 충주에선 종교인 기도회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14명으로 늘었다.

음성은 콘크리트 제조업체 관련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모두 37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는 천안 60명, 당진 24명, 보령 17명, 홍성 12명, 논산·공주·계룡·청양 각 4명, 서천 2명, 금산·부여 각 1명 등 모두 133명이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1명이 추가돼 누적 34명이 됐다. 또 요양원에서 8명이 집단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에서는 전날 기준 11명이 추가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29명 증가한 4954명이 추가됐다. 누적 48만 231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4명 늘어 누적 395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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