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권칠승 장관, '씨이텍' 현장방문 및 中企 간담회
"석회가공업, 이산화탄소 배출 불가피…신기술 개발 기업차원 넘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대전 유성구 (주)씨이텍을 방문해 탄소중립 관련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 현장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사진=김지은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대전 유성구 (주)씨이텍을 방문해 탄소중립 관련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 현장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사진=김지은 기자
탄소 배출 완화를 위해 신기술 개발이 불가피한 업종에 대해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탄소중립 선도기업인 대전 소재 ㈜씨이텍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TF를 구성하고, 내년 탄소중립 예산을 전년 대비 2배로 편성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탄소중립 비전 선언 1주년을 맞아 범정부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현장 중소기업의 의견을 청취해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산업부문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1%인 약 1억t이며 이는 국가 전체 총배출량(7억 2800t)의 15% 수준이다.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저탄소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준비계획이 없는 등 구체적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선 중소기업 고탄소 업종에 대한 기술 및 지원책 필요성이 대두됐다. 석회가공업의 경우 공정특성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해 탄소 배출 완화를 위해선 생산량을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순철 현대석회 대표는 "대표적 중소기업 고탄소 업종인 석회가공업은 공정특성상 이산화탄소가 반드시 배출되고 석탄 연료 사용으로 배출량이 더욱 증가한다"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포집, 연료전환 등 신기술 개발이 유일한 방법인데 현재 기술 및 설비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기업 차원의 영역을 뛰어넘어 현실적으론 사업전환이나 포기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권 장관도 석회가공업에 대한 현장 애로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연내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고탄소 업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 부담을 덜어드리고, 자발적인 탄소감축을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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