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국제수지(잠정)경상수지 69억 5000만 달러
원자재 값 상승으로 수입 큰 폭 증가해 흑자 폭은 축소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15억 5000만 달러)과 올 9월(100억 7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난해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18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상품수지는 56억 4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지난해 10월(101억 7000만 달러)보다 큰 폭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출은 559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3억 8000만 달러 증가했고, 수입은 503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9억 1000만 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 등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6억 3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해 10월 8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운송수지는 1년 전 5억 8000만 달러에서 올 10월 22억 2000만 달러로 뛰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6억 7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1년 전에 비해 18억 3000만 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3000만 달러로 적자로 돌아선 여파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0억 1000만 달러 늘었다. 세부적으로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7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0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 4000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39억 2000만 달러씩 불어났다. 이 중 주식은 1억 6000만 달러 줄어 2019년 8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채권은 11억 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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