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하 리슈빌 포레 84㎡ 최고 13대 1 경쟁률 기록
장기 거주·임대료 저렴…분양전환 여부 불투명

주거안정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에 무주택 서민들의 청약 신청이 몰렸다. 계룡건설이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에서 공급한 `학하 리슈빌 포레`다. 올 8월 분양한 유성 용산지구 호반써밋 그랜드파크(2·4블록)에 이어 두 번째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학하 리슈빌 포레 청약을 접수한 결과 506가구 모집에 447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4㎡ 168가구, 84㎡ 466가구로 총공급물량 634가구 중 별도 청약을 받은 청년셰어하우스 128가구는 제외다. 타입별로는 84㎡C(214가구)에 275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들어 가장 높은 1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하 리슈빌 포레의 청약 흥행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갖는 공공성으로 수렴된다. 청약통장 유무, 소득수준, 당첨이력과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장 10년(2년마다 재계약)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이 기간 취득세, 보유세 같은 세 부담도 지지 않는다. 계약갱신 땐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된다.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신축 아파트에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며 이사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앞서 8월초 공급된 대전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호반써밋 그랜드파크(2·4블록) 1791가구 청약에서는 청년 몫으로 배정된 84㎡형이 76.5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평균경쟁률은 3.8대 1이었다. 다만 민간임대아파트의 청약 완판이 실제 계약으로 성사될 지에 대해선 유보적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에 전세난이 여전한데다 집값이 많이 올라 대안으로 신축 민간임대아파트를 고려하는 수요가 많다"면서도 "공급단지별로 임대보증금이나 월임대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무엇보다 분양전환 여부가 불투명해 청약 당첨 후 계약과 입주까지 변동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촌평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분양한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 2단지`는 최고 407대 1(84㎡B)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민간임대아파트 655가구(전용면적 77-84㎡)를 공급하는 당시 청약에 8만여 명이 몰려 12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와 교집합을 이루는 `장기일반 민간건설임대주택`이다.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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