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서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대전, 요양시설·학교 집단감염 확산

6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2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다수의 요양시설과 학교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고, 충북 진천에서는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발생해 지역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에는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휴일 기준 첫 4000명대가 나오며 최다 수치를 나타냈다.

전날과 이날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98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전날 기준 모두 10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에는 환자와 종사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다수의 요양시설과 관련해 31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다수의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45명으로 늘었다.

한 주간보호센터를 매개로 한 연쇄 감염과 관련해서도 같은 건물 다른 사무실에서 확진자 1명이 더 나오면서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확산 사례도 이어졌다. 운동부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된 대덕구 소재 한 중학교와 관련해서 4명이 추가돼 누적 16명이 됐다.

충북에선 청주 25명, 음성 16명, 충주 10명, 제천 4명, 진천 2명, 보은·괴산·단양 각 1명 등 모두 6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진천에서는 신종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군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28-29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의 한 교회를 방문하고 다음날 30일 진천으로 돌아왔다. 밀접 접촉자인 가족과 지인 각 2명 등 5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귀가 당시 시외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음성에서는 한 식품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외국인 직원이 확진된 뒤 시행한 전수검사에서 직원 10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11명이다.

충남에서는 홍성 12명, 서산 4명, 태안 2명, 논산 1명 등 모두 19명이 확진됐다. 홍성에서는 한 목욕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세종에서는 전날 기준 13명이 추가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02명 감소한 4325명이 추가됐다. 누적 47만 7358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1명 늘어 누적 38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2%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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