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의 정의는 빠르고 목적 없이 반복적이거나 율동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 운동 또는 무의식적이고 갑작스러우며 반복적인 양상의 소리 혹은 단어를 말한다. 틱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구분한다. 운동 틱은 일반적으로 눈 깜박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눈 치켜뜨기 등 얼굴에서 나타나서 몸통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음성 틱은 킁킁대는 소리부터 목 씻는 소리, 기침 소리 등 단순한 소리에서 심하면 욕설 같은 단어를 말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틱 증상은 처음 나타날 때 다른 질환과 매우 구분하기 어려운 증상을 보인다. 눈을 깜박거리는 경우에는 결막염에서 보이는 양상의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며 코를 훌쩍거리거나 기침 소리를 내는 경우도 그러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증상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우선 틱 증상은 불수의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고의적이거나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보이기 직전에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고 틱을 한 뒤 감각이 완화되는 전조 충동의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간혹 보호자들이 이러한 양상을 두고 관심을 끌려고 한다던지, 나쁜 습관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밖에 피곤, 흥분, 긴장, 불안 등의 스트레스 요인들에 의하여 일시적인 증상의 악화를 보이기도 한다.

틱 증상은 여러 가지 원인이 결합하여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가족 중에서 틱 증상이 있으면 자녀 가운데 틱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전적 요인들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뇌의 기능적 이상도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뇌 전두엽과 기저핵의 병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이상 소견들이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부위의 이상 소견들이 결합된 뇌 회로의 기능 이상이 어린 시절의 뇌 발달 과정에서 그 취약성을 나타내며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틱 증상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지 3개월 내에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1년 내에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은 90%에 달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기저 질환이 없고, 기능상의 이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간혹 증상의 복잡성이나 심각성, 혹은 아동 및 가정 내의 요인 등으로 인해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보인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추천한다.

먼저 아동의 증상으로 인한 기능 이상의 정도를 가정 및 학교 등 환경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틱 증상은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동반이환 질환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다른 정신과적 질환의 병력을 평가한다. 증상에 효과가 있는 치료로는 비약물적 기법으로 습관역전기법 등을 적용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 이외에 항정신병제 등의 약물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 증상은 아동 스스로의 불편감이나 어려움보다는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부모에게 더 큰 죄책감을 줄 수 있다. 아동이 보이는 틱 증상을 바라보면서 마음 아파하거나 괴로움을 느끼는 부모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부모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틱 증상의 치료 외에도 아동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좋은 특성과 장점에 초점을 맞추고 적절한 훈육과 교육, 애착, 대인관계 등 아동을 잘 양육하기 위한 종합적인 상담과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나용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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