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춘희 시장 3선 가능성, 한솥밥 먹은 조상호 경제부시장 경합 무게도
야당 최민호 국힘 시당 위원장, 조관식 국회입법 조정위원장, 성선제 미국 변호사 후보 대두

제 8대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세종시장 후보군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최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까지 논의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거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산물인 세종시 건설을 마무리 지을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당내 경쟁뿐 아니라 여야 간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6일 세종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춘희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시장 후보 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장은 아직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행정수도와 관련한 주요 현안 사업들을 매듭짓기 위해서라도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게 정치계 중론이다.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세종시장 비서실장, 정책특별보좌관,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조 전 부시장은 지난 10월 경제부시장직을 내려놓으며 "당의 대선 재집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당의 유력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후보군으로는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과 조관식 전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 성선제 미국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먼저 최민호 위원장은 대전에서 태어나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인사실장 및 소청 심사위원장,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세종뿐 아니라 충청권 현안에 밝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4일은 출판 기념회를 열고,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 변호사는 전 한남대 법학과 교수를 지낸 인물로, 정권교체와 젊은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 셋째도 정권교체가 목표"라며 "전국에서 제일 젊은 도시인 세종 시민의 의사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해 반영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송아영 전 시당 위원장,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전 국회입법 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 선거도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며 "야당은 후보 검증을 위한 당내 경선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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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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